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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환학생

LA 엘에이 맛집: La La's Argentine Grill 추천(라라스 아르헨티나 그릴)

by 티스토리러 2019. 12. 31.

2019.12.27.금

 

원래 전날인 12/26에 만나려고 샌디에고에서 엘에이 가는 왕복 플릭스 버스를 예매했었으나 12/26은 비가 올 확률이 높고 날이 흐리다고 해서 12/27로 플릭스 버스를 새로 예매했었다. 

 

버스 취소 수수료비를 내면서 '이게 맞는 거겠지..?' 싶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ㅈㅎ언니랑 나는 둘다 추위를 많이 타고 당일치기 엘에이 여행을 알차게 하기 위해서는 햇빛이 좋은 날이 적합했다. 좋은 선택 내 자신 칭찬칭찬 ㅋㅋㅋ

 

또 덕분에 전날에 ㅎㅈ이 생일 점심식사도 참여할 수 있고 말이다.

 

여행에 있어서 먹는 것보다 보고 경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전까지는 미국 여행 계획을 짤때 식당을 거의 알아보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렇다고 매 끼니를 햄버거나 저렴한 피자 조각을 먹으면 좋지 않다는 것을 샌프란시스코 여행에서 느꼈다. 기름진 튀김에다가 비위생적이었던 피자 조각... 몸이 안좋아지는 느낌이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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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여기는 패스트 푸드 햄버거도 한국만큼 저렴하지 않아서 크게 돈을 아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유명한  패스트푸드점 햄버거 세트로 주문하면 15달러 가까이 나온다. 그래서 적어도 한끼는 제대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전날 여행계획을 짜다가 '이번에는 식당 하나 괜찮은 곳으로 가야지'라는 생각으로 새벽에 졸리지만 잊지 않고 식당을 찾아보았다. 

 

멜로즈 거리에 있는 'La La's Argentine Grill(라라스 아르헨티나 그릴)'

 

3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도착하자마자 '폴 스미스 핑크 월(Paul Smith Pink Wall)'을 들리기 전에 가기로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폴 스미스 핑크 월'은 사람들로 붐빌거라고 예상하고 열심히 사진 찍기 앞서서 맛있는 음식을 먹자는 계획이었다. 우선 잘자고 잘먹어야 여행이 즐거운 거 같다. 

분위기가 최고당

우버를 타고 라라스에 도착했는데, 야자수랑 라라스 간판이랑 푸른 하늘이랑 함께 너무 이쁘게 어우러져서 기분이 좋았다. 12/23 엘에이 당일치기 여행때 ㅈㅎ언니랑 만나자 마자 갔던 Chick-Fil-A에서 느꼈던 기분과는 많이 달랐다. 그 때 날씨도 흐리고 식탁도 깨끗하지 않아서 기분이 그냥 그랬는데, 여기는 건물 외관도 깔끔하고 거리도 이뻐서 기분이 좋았다. 

 

 

사람들도 붐비지 않고 딱 적당했다. 날씨가 좋아서 건물의 한쪽면을 오픈했고, 햇빛이 들어오는 그 쪽 자리가 인기가 많아서 그쪽만 꽉 찼었었다. 먼저 도착한 ㅈㅎ 언니도 거기에 자리를 잡으려다가 너무 햇빛이 세서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햇빛을 좋아하는 나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눈부심과 뜨거움이었는데, 미국 사람들은 괜찮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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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는 넓고 쾌적했다. 밝고 쾌적한 분위기 때문에 추천하는 식당이다.

패스트푸드점은 깨끗하지 않을 때도 있고 홈리스도 있어서 편한 마음으로 먹기 힘들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시킨 메뉴

여자 두명이서 'Entrana al ajo'(엔뜨라나 알 아호), 'Empanada'(엠빠나다), 그리고 'Chorizo'(초리쏘)를 시켜 먹었는데, 양이 나쁘지 않았다. 'Empanada'랑 'Chorizo'는 애피타이저 파트에 있었는데, 아르헨티나에서는 애피타이저로도 먹겠지만 메인 요리로도 자주 먹는 음식이다. 

 

이걸 보고 어떤  생각이 떠올랐냐면,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French Fries(후렌치 후라이)를 간식이나 사이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내 프랑스 룸메는 '미국에서 후렌치 후라이를 패티랑 패티 사이에 껴서 먹는게 이상하다. 후렌치 후라이는 음식인데 재료인 것 처럼 먹는게 이상하다.'라고 했던 게 생각났다. 

내가 아르헨티나에 살았을 때는 에피타이저로 엠빠나다를 먹었던 기억이 사실 나지 않는다. 그보다 점심 메뉴로 먹었던 기억이 더 난다. 프랑스 룸메는 후렌치 후라이를 그렇게 느꼈던 거 같다. 그에 반해 한국에 살던 나는 후렌치 후라이는 버거 먹을 때 심심하면 먹는 사이드로 밖에 생각 안했는데 말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엠빠나다랑 초리쏘를 일주일에 적어도 두세번 먹었던 기억에 반가워서 엠빠나다랑 초리쏘를 시켰으나... 아르헨티나에서 맛있게 먹던 맛은 아니었다. 아르헨티나에서 먹던 거보다 맛있지 않았고 그저 짜기만 했다. 그냥 아르헨티나에서 어떤 음식을 자주 먹는지 궁금한 사람은 먹어 볼 만하다. 

 

초리쏘는 소세지라고 봐도 되고, 엠빠나다는 당면이 없는 만두 같은 맛이다. 초리쏘는 아르헨티나에서 빵이랑도 먹는 편이어서 짜다면 식전빵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엔뜨라나 알 아호는 맛이 괜찮았다.

 

후렌치 후라이를 사이드로 많이 먹는 미국과 달리 아르헨티나는 매쉬 포테이토를 더 자주 먹는다. 미국와서는 한번도 매쉬 포테이토를 먹지 않은 거 같아서 아르헨티나에서 먹었던 거와 같이 매쉬 포테이토를 사이드로 시켜 먹었다. 

 

매쉬 포테이토랑 샐러드랑 반반 시켜도 된다. 반반 시키는 거라 매쉬 포테이토랑 샐러드 둘다 양이 적을 거 같았는데, 남겼을 정도로 양이 적지 않다. 

 

가격

엠빠나다는 3.5달러, 초리쏘는 4달러, 그리고 엠빠나다 알 아호는 27.95 달러였다.

 

총평

서비스도 좋았고, 패스트 푸드보다 건강하고, 좋은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햄버거에 지친 사람이라면 가격이 햄버거보다 더 나가지만 이 식당을 추천하고 싶다. 만족스러운 식당이었다. 

맛있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식당만 좋아하던 때가 있었는데, 건강도 생각하고 분위기도 생각하다보니 이 식당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덕분에 기분 좋게 엘에이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식당에 꽤 한국사람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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