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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환학생

미국 약 추천 (코막힘/비염, 목감기, 소화불량)(feat.샌디에고 주립 대학교)

by 티스토리러 2019. 12. 27.

 

미국 교환학생 목표 중 하나가 건강해지기였다.

 

그래서 서핑 수업, 호신술 수업, 테니스 수업 이렇게 ENS 수업을 세개나 수강신청도 했다. 하지만 이전과 다르지 않게 테니스 기술과 서핑 기술 그리고 호신술 기술만 늘었다. 운동신경만 늘고 기초체력은 늘지 않았다.

 

중,고등학생 때도 매번 달리기 선수로 활동하고, 고등학생때는 스페인어과 대표로 배구 활동도 했는데 그 때도 잔병치레가 내주변에서 나보다 심한 사람은 없었다. 내 생각에는 과격한 운동에 집중하기 보다는 이제는 정적이어도 걷기 등 그런 기초 체력에 도움되는 운동을 해야겠다. 기초체력 키워서 비염이랑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덜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미국 약 사는 곳:

4개월동안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비염, 목감기, 그리고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했다.

그때마다 CVS Pharmacy를 가서 약 사다 먹고 증상들을 완화시켰다. 혹시나 Smart&Final 같이 다른 마트에서 약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나하고 CVS 말고 다른 마트도 가봤는데, CVS에는 있는데 Smart&Final에는 없는 약이 많았다. 그래서 4개월동안 왠만하면 CVS Pharmacy에서 사 먹었다.

 

그리고 San Diego State University(샌디에고 주립 대학교)에서 구글맵에 Calpulli Center 치고 찾아가보면, 학생들이 약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학기중에 CVS Pharmacy까지 가는 게 귀찮아서 감기 걸렸을 때 거기서 목캔디 하나 산 적이 있었다. 약 종류는 한정적이고, 가격표도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거기서 일하시는 분께 여기가 다른 데보다 더 가격이 싸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하셨다. 그리고 CVS에서 산 목캔디 값이랑 비교도 해보니 확실히 더 싸긴 했다.

 

1. 코막힘 약: (CVS Health) Non-Drowsy Nasal Decongestant PE

첫번째로 미국에서 산 약은 코막힘 약이다.

한국에서 평소에 비염으로 고생해서 비염약으로 25일치(작은 25 봉투)를 처방 받아서 왔으나, 한달도 안돼서 다 먹어 버렸다. 코막힘약은 한국에서는 항상 병원 가서 처방을 받아서 코막힐때마다 코막힘을 처리했어서, 가족한테 국제 택배로 비염약 처방 받아서 보내주라고 부탁하려고 며칠동안 생각하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한테 장난으로 코막혀 죽을 거 같다고 내가 죽으면 코막혀서 죽은 거라고 말하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항상 비염약을 처방 받아서 살았는데 갑자기 먹을 비염약이 없어서 한동안 고민이었다.

 

 이와 관해서 친구한테 말했는데, 그러지 말고 미국에서 찾아보라고 했고 구글로 열심히 코막힘약을 찾아 추천해줬다.

 

친구가 추천해준 약은 ‘Sudafed’ (수다페드)인데 CVS 진열대에 없었다.

 

CVS 한쪽에는 한국 약국처럼 약사들이 일하는 카운터가 있길래, 그 쪽에 찾아가서 친구가 보내준 수다페드 구글 그림을 보여줬더니 있다고 하면서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 날은 여권을 가져가지 않아서 다음날 찾아가서 여권을 보여주니깐 미국 신분증으로만 약 구매가 가능하다고 했다. 약사가 내가 미국 시민권자인줄 알고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던 거다.

 

‘Sudafed’ 수다페드는 약사를 통해서만 살 수 있는 거였고, 그래서 그러면 코막힘(Nasal Congestion) 약을 난 뭐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깐 이 약을 추천해줬다.

진열대에는 같은 이름의 약이 서로 다른 브랜드로 2개 있었다. 하나는 ‘CVS Health’였고 다른 하나는 기억이 안나는데, 더 비쌌다. 처음에는 ‘더 비싼게 더 좋겠지’라는 심리가 작용해서 더 비싼 걸 사려다가 우선 ‘CVS Health’를 사서 사용해보고 코막힘이 없어지지 않으면 다른 브랜드를 사야겠다 싶어서 ‘CVS Health’를 샀다. 사용해봤는데 효과가 좋아서 4개월동안 코막힐 때마다 잘 사용했다.

 

2. 목감기약: Throat Calm-Homeopathic Medicine for Sore Throat Relief (Quick Dissolving Tablets)

이거는 목감기약이라기 보다는 목감기 때문에 목통증이 심할 때 통증 완화 시켜주는 약이다. 녹여서 먹는 약이고 맛도 나쁘지 않아서 괜찮고, 효과도 좋다.

 

미국와서 중간고사 준비할 때 한번, 기말고사 준비할 때 한번 심하게 감기 몸살에 걸렸었다. 중간고사 준비할 때는 어쩌다가 감기에 걸린지 기억이 안나지만 그 때는 나를 비롯해 여러명이 감기 걸렸던 거 같다. 아무래도 계절이 바뀌는 시기고 조금 추워져서 그랬던 거 같기도 하다. 그 때 빨리 나으라고 룸메가 한국에서 갖고 온 비타민 씨도 주고, 전공 수업 같이 듣는 일본인 친구도 목캔디 줬었다. 너무 고마웠다.

 

기말고사 준비 때 걸린 감기는 11월 마지막 주에(11/28~12/2) 뉴욕을 4박 5일로 갔다 오고 3일 후에 바로 12/6~12/8 샌프란시스코도 다녀와서 몸이 피곤해져서 걸린 거 같다. 샌프란시스코 다녀와서 며칠동안은 괜찮았는데 12/13 금요일에 라스 아메리카스 아울렛(Las Americas Premium Outlets) 다녀오고 나서 너무 몸이 안좋더니 그 이후로 몸살 감기 걸렸었다. 그 다음날 하루종일 계속 잠만 잘 정도로 몸이 너무 안좋았었다. 얼마나 아팠나면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소화도 안돼서 배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코도 막혔다. 그 고생에서 살아난 내 자신… 대단해. 며칠 뒤에 HRM 인적자원관리 수업 시험이 있었는데, 몸살 감기 걸린 탓에 공부를 많이 하지 못 하고 시험을 쳤던 기억이 난다.

 

 

3. 목캔디: Chloraseptic max

목감기가 심하게 걸리면 침 삼키는 것도 고통이다.

기말고사 때 목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잠도 편히 잘 수 없었다. 침 삼키는 것도 고통일 때 이 목캔디 먹으면서 버텼던 기억이 난다.

 

이 목캔디는 맛있고 목감기가 심하게 걸려 기침도 나고 무언가를 삼키기에도 힘들 때 먹으면 좋다. 중간고사 때도 목감기 걸렸는데 세통은 사먹었었다. (이게 그 학교 Calpulli Center에서 사먹은 목캔디이다.) 이거는 약이라고 하기 좀 그렇지만 목통증 완화 약이랑 같이 먹기 좋아서 넣어봤다.

 

4. 소화불량: Pepto Bismo (Ultra: 2X STRENGTH per ounce)

 

이 소화제는 할로윈 파티때 양주를 많이 마시고 당일과 다음 날 토를 여러 번 해서 속이 뒤집어 졌을 때 찾았던 약이다. 그날 이후 소화도 안되고 해서 거의 일주일 동안 물이랑 음료수만 먹고 살았었다.

 

먹고 싶은 음식은 많이 떠오르는데 소화가 안돼서 속이 더부룩해서 못 먹었었다. 그 땐 그게 고문이나 다름 없었다. 그래서 일주일 정도 제대로 먹지 못했을 때 이렇게는 못살겠다 싶어서 이 소화제를 찾았다.

 

‘미국 소화제’라고 치면 펩토 비스몰(Pepto Bismol)과 텀즈/텀스(Tums) 두개가 나온다. 검색해본 결과 텀즈는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순한 약이고, 펩토 비스몰은 효과가 강하다고 해서 펩토 비스몰을 사 먹기로 했다.

핑크색 색깔에 맛도 별로라는 평이 있길래 걱정을 했었다. 학교 가게에서도 파는지 봤는데 펩토 비스몰 알약 밖에 팔지 않았다. 그래서 펩토 비스몰 알약을 사서 먹어봤는데, 맛도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그저 맛없는 민트 맛 정도 였다. 알약은 속이 많이 뒤집어진 내게는 거의 효과가 없었다. 펩토 비스몰 물약은 더 맛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알약이랑 맛이 같다. 그래서 맛이 두렵다면 먼저 알약을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알약과 달리 물약은 효과가 좋았다.  이 때 나는 그냥 펩토 비스몰이 아닌 펩토 비스몰 ‘울트라’를 샀었다. 일반 펩토 비스몰보다 양은 적지만 몇 달러 더 저렴해서 그랬는데, 효과는 진짜 좋아서 만족스럽다. 펩토 비스몰 울트라여서 더 효과가 좋았을 수도 있지만 일반 펩토 비스몰 물약을 먹어보지 않아서 비교는 못하겠다.  

 

먹고 나서 10분정도 지났을 때 ‘꼬르륵’하며 소화되는 소리가 났고, 거짓말 같이 일주일동안 날 괴롭히던 더부룩함이 없어졌다. 나처럼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미국에서 사는 사람이 있다면 이 소화제를 강력 추천한다.

 

 

미국 와서 운동도 많이 하고 강철 체력이 되는 것이 내 목표였으나, 운동은 훨씬 많이 했지만 강철 체력은 못됐다. 덕분에 미국 와서 여러 약들을 접해봤는데, 이 후기가 다른 사람들한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2020년은 기초체력을 쌓아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더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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