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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환학생

셀프 속눈썹펌 후기, 부작용, 추천 or 비추천? (ft. 미국교환학생 시절)

by 티스토리러 2020. 4. 30.

안녕하세요, 티스토리러입니다!

오늘은 솔직하고 상세한 셀프 속눈썹펌 후기를 갖고 왔습니다.

요즘 인생노잼시기라 블로그도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속눈썹펌 하기 전 뷰러 + 마스카라 한 속눈썹)

 

계기 

중학교 때 속눈썹이 갑자기 길어진 친구가 있었습니다. 가짜 속눈썹 같지는 않았는데 정말 희한했습니다. '이뻐보이는데 가짜 속눈썹 같지는 않고 무슨 일일까?'라고 그 친구를 볼 때마다 신기해했습니다. 

 

대학생이 되고나서 속눈썹펌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친구가 길고 이쁜 속눈썹을 갖게 된 비법이 속눈썹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는데, 미국을 비롯한 많은 서양 나라들에서는 한국보다 더 길고 풍성한 속눈썹을 강조하고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은행에 가면 은행 직원들이 부채같이 긴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간 은행 직원들의 공통점이 희한하게 그 인조 속눈썹이었습니다. 

 

미국에 생활한지 한달이 지나고 나서는  인스타그램에서 속눈썹펌 키트/세트 미국 광고가 계속 나오더라구요. 안그래도 그 중학생 때 그 속눈썹펌 친구가 임팩트 있게 기억에 남기도 했고, 미국에서 긴 눈썹이 포인트라 관심이 갔습니다. 후기를 봤는데, 후기 사진들도 많고 좋은 후기글들도 많더라구요.

 

(인스타그램 광고 링크 타고 판매처에서 사는 것보다 아마존에서 사는 게 더 저렴합니다. 이거는 인스타그램에서 결제하고 나서 알게 된 사실 ㅎㅎ.. 래쉬키트 lash kit lash lift)

 

미국 교환학생 온 김에 해볼까...? 미국에서 다시 느낀 한국의 기술력

샵에 가서 속눈썹펌을 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생각해서 며칠은 고민하고 부작용도 찾아보고 하다가 결국에는 결제했습니다. '미국에 온 김에 셀프 속눈썹펌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미국에 오고 셀프 뿌리 염색도 처음해보고 나니 셀프 속눈썹펌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ㅋ

또 미국은 속눈썹 미용에 관심이 한국보다 더 많으니깐, 속눈썹 미용도구들도 더 좋겠지? 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시킨 속눈썹펌 키트 제조국을 보니깐 우리나라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킨 지 한달보다 더 걸려서 도착했고, 속눈썹펌 설명서의 영어 설명이 엉성해서 '뭐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Made in Korea' 이었습니다. 한국... 역시 뭐든 잘 만드네요! ㅋㅋㅋㅋ 

 

 

후기 

제가 시킨 속눈썹펌 키트 설명서가 너무 엉성하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 유튜브로 속눈썹펌 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외국 영상들을 봤습니다. 

어떤 유튜버 한 분이 셀프 속눈썹펌을 잘하고 나서는 더보기란에 '저는 결과가 잘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셀프 속눈썹펌은 혼자 스스로 하기보다는 가족이나 친구끼리 서로해주거나 샵에서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라는 글을 썼더라구요. 그래서 결과는 잘 나왔는데 왜 이런 말을 하지? 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저도 결과적으로 셀프 속눈썹펌이 너무 이쁘게 잘되었습니다. 처음 혼자서 해보는 것이어서 기대를 안했는데 너무 이쁘게 속눈썹이 확 올라가고 속눈썹 굴곡도 이쁘게 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저도 그 유튜버 말에 공감이 되더라구요. 만약 제 가족이나 친구가 셀프 속눈썹을 한다고 하면, 혼자서 하지 말고 다른 사람보고 해달라고 하거나 돈 더 써서 샵에서 전문가한테 받으라고 할 것 같아요.

저도 다행히 이쁘게 잘 되었지만... 진짜 조금만 잘못 되었으면 눈 실명할 뻔 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블로그의 셀프 속눈썹펌 설명 글에 펌하기 전에 렌즈는 빼고 하라고 했는데, 저는 렌즈를 끼고 했습니다. 셀프 속눈썹펌이 잘 되어가고 있나  조금이라도 더 좋은 시력으로 보기 위해서는 렌즈를 껴야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죠. 

렌즈를 끼고 펌제(파마 약)을 속눈썹에 면봉으로 바르고 있었는데, 면봉 막대기에 묻어있던 파마약 한 방울이 제 렌즈 위에 떨어졌습니다. 렌즈가 없었으면 바로 홍채에 파마약이 떨어졌을 거고 실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시력이 정말 많이 나빠졌을 거에요.

다른 사람이 파마약을 속눈썹에 발라주었더라면 눈은 감고 있었을 테니깐 이런 걱정은 덜할 것 같습니다. 저는 혼자서 스스로 파마약을 눈썹에 바르려고 잘 발리나 확인해야해서 눈을 뜨고 거울을 보면서 파마약을 발랐었습니다. 

(속눈썹펌 후 존재감 더 확실해진 속눈썹 ㅋㅋㅋㅋㅋㅋ 펌한지 2일 후에 찍은 사진!)

 

셀프 속눈썹펌 결과, 유지 기간 

앞에서 말씀 드린 것 처럼 속눈썹은 이쁜 모양으로 잘 펌이 고정되었습니다. 

작년 11월에 했는데 올해 1월까지 유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펌이 최대한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게 화장할때 열심히 뷰러로 찝어주었으나 점 점 귀찮아져서 12월부터 뷰러를 사용 하지 않았습니다.

속눈썹펌을 하고 나서 미국 룸메이트가 저한테 "속눈썹 연장했어? 속눈썹이 이쁘네!"라고도 하고 저랑 같은 방 썼던 룸메도 생얼인 저한테 "화장 한거야? 화장 안 지운 거 같아!" 라고 했습니다. 

속눈썹펌을 하면 연장한 것 처럼 훨씬 길어보이고 화장을 지워도 속눈썹이 길어보이니깐 화장한 것처럼 눈이 화려해보입니다. 

특히 제가 그 당시에 썼던 뷰러가 속눈썹을 확실히 올려주는 힘이 없어서... 속눈썹펌 전과 후의 차이가 더 확연히 났던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 속의 후기글들과 후기사진이 거짓말이 아니란 것을 몸소 느꼈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셀프미용 성공! 

 

부작용

제가 가장 우려했던 게 속눈썹 빠짐이었는데요, 셀프 속눈썹펌을 하고나서 며칠 후에 바로 속눈썹이 빠지진 않더라구요. 펌을 하고 2~3일이 지나도 속눈썹에는 이상이 없길래 부작용이 없구나 싶었는데 1주일 이상이 지나니깐 세수하거나 눈 비빌때마다 속눈썹이 2~3개씩 쉽게 빠졌습니다. 

 

총평/추천?

이러한 부작용이랑 눈 실명할 뻔했던 것 때문에 또 다시 한번 셀프 속눈썹펌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속눈썹 모양은 너무 이쁘게 고정되어서 한 번 정도는 해볼 만한 셀프 속눈썹펌이었습니다. 

 

속눈썹 한 번 좀 빠져도 괜찮다! 안전하게 셀프 속눈썹펌할 수 있는 정교한 손재주나 손재주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 하면 셀프 속눈썹펌 추천합니다. 너무 이뻐요...!

 

셀프 속눈썹펌을 하고 난 뒤에 든 생각은 '셀프속눈썹펌 세트/키트를 살 돈으로 나한테 잘 맞는 뷰러를 찾는데에 돈을 써야겠다.'이었습니다. 저는 뷰러를 바꾸는 데 돈 쓰는 게 돈이 아까웠는데, 이 이후에는 저한테 잘 맞는 뷰러를 찾는데 5만원 정도는 투자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쁜 속눈썹은 갖고 싶고, 셀프 속눈썹펌은 더 이상하고 싶지는 않고... 셀프 속눈썹펌보다 안전하고 비교적 저렴한 뷰러에 투자해야겠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해준 셀프 속눈썹펌. 

그래도 재밌는 도전이었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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